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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굿보이' 박보검과 김소현의 멜로가 폭발했다.
윤동주는 그렇게 한 자리에 다시 모인 팀원들에게 일개 공무원인 민주영이 조폭, 조선족, 러시아 마피아부터 인성시장까지 쥐고 흔들 수 있는 힘은 각종 불법 사업장에서 벌어들인 자금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렸다. 펀치의 시작은 주먹이 아니라, 그 주먹에 힘을 실어주는 어깨. 바로 이 어마어마한 검은 돈이 바로 민주영의 어깨였다. 이에 불법 자금의 은닉처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시작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금토끼(강길우)였다. 김종현은 밀수 화물선에서 발견된 사체 세 구의 부검 결과, 이중 한 구가 은토끼란 사실을 알렸다. 민주영이 동생을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금토끼는 결국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사이즈를 가늠하기 어려운 민주영의 불법 자금은 밑바닥 범죄 집단부터 인성시, 검찰청, 경찰청 등 위까지 안 뿌려진 데가 없었다. 금토끼는 그것이 바로 아무리 용을 써도 그를 잡을 수 없는 이유라고 경고하면서도, 과거 밀수업자 오봉찬(송영창)의 수하였으나, 현재 민주영 밑에서 일하는 러시아 조직원 세르게이가 그 자금을 숨긴 곳을 알 것이라는 정보를 전했다.
그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격을 당하고 끓어오른 민주영의 분노가 긴장감을 조였다. 사실 그에게도 윤동주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과거가 있었다. 세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에 다녔고,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러다 항만 순찰 중 알게 된 밀수업자 오봉찬이 아등바등 살아봤자, 고시에 합격해 봤자, 변하는 건 없다는 현실을 일깨우자, 공부하던 책을 스스로 태우고 악의 카르텔에 스스로 발을 디뎠다. 그런데 인성시 최고 권력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견고했던 그 카르텔이 윤동주와 '굿벤져스'로 인해 조금씩 흔들렸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를 때조차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았던 그의 분노가 어떤 반격으로 이어질지, 궁금증 역시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윤동주와 지한나의 멜로도 폭발했다. 지한나는 자신을 피하는 윤동주가 몸을 숨긴 체육관을 찾아갔다. 그리고 "왜 혼자 그러냐"며 속상했던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쏟았다. 윤동주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기로 했다. "시작하면 이제 안 멈춰"라며, 그녀에게 다가가 뜨겁게 입을 맞췄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정적의 키스신이 심장 박동수를 높인 순간이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12회는 6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