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사임과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을 둘러싼 '설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호는 23일 '뉴진스만 피해봤는데.. 민희진 일본 할배 등장 소름돋는 설계'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그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치밀하게 맞물린 시나리오"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러 정황을 짚었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민 전 대표가 언급했던 이른바 '중요한 분', 일명 '일본 할배'로 불린 일본 내 거물급 인사에 주목했다. 민 전 대표가 과거 인터뷰 등에서 언급했던 이 인사가 단순한 예술적 조언자를 넘어, 뉴진스의 하이브 이탈을 돕는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멤버들이 '중요한 분이라 해서 준비했다'고 말한 시점이 하이브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때"라며 단순한 조언 차원의 만남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 인사는 일본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며 "뉴진스의 일본 활동 및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전적·전략적 보루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신규 투자 또는 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사전 논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진호는 어도어 지분 인수설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했다. 그는 외부 세력이 어도어 지분 80%를 40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단순 지분 매수가 아니라 '뉴진스에 대한 100% 권리를 넘겨달라'는 조건이 붙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하이브로부터 뉴진스만 쏙 빼오기 위한 고도의 설계 아니냐"고 비판했다. "해당 조건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 경영권 분쟁을 넘어 아티스트 권리 이전을 둘러싼 중대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민 전 대표의 사임 시점과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대해서도 그는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진호는 "내용증명 발송 후 6일 만에 사표를 제출한 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명분을 완성해준 뒤 빠져나간 출구 전략처럼 보인다"고 분석하며 "민 전 대표가 퇴사하자마자 멤버들이 계약 해지를 발표한 구조는, 어른들의 싸움 최전방에 멤버들이 서게 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이진호가 가장 강하게 강조한 대목은 "뉴진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멤버들은 황금 같은 시기에 활동을 하지 못한다"며 "아티스트에게 있어 공백기가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독립이라는 명분과 일본 자본이라는 뒷배를 얻었을지 모르지만, 현실적인 법적 책임과 위약금 문제 등은 멤버들이 떠안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계는 완벽했을지 몰라도, 아티스트의 미래는 없었다"고 총평했다.
이진호는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해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이 짙은 설계"라는 표현을 쓰며, 민 전 대표와 일본 측 자본의 긴밀한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그는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에 놓인 건 결국 멤버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