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코미디언 정선희가 가족을 잃은 책 주인공에 감정이입했다.
이어 그는 "이게 묵직하게 쾅 쳤던 게 뭐나면 이게 우리의 삶 같다. 슬픔에 요란하게 반응하지 않는 거다"라며 "왜냐하면 요란하게 반응할 시간이 없다. 생존 앞에서 멈춰 서서 오열하고 슬퍼할 여력이 없다. 누군가는 '악'소리도 못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림의 노래 '위로'를 언급하며 "내가 예전에 하림의 '위로'라는 노래를 좋아했다. 관통하는 의미는 그거다. 모두가 슬픔을 드러내고 울지 못한다는 거다. 모두 슬픈 일을 당해도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거다. 그게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
정선희는 "숲에 죽은 나무가 필요하다는 게 너무 와닿았다. 가끔은 내가 죽은 나무처럼 느껴진다. 삶이라는 게 누구나 다 반짝하는 결과를 내놓지 못 한다. 때로는 나랑 똑같이 시작한 사람들 뒷모습을 볼 때도 있다. 또는 나무 뿌리에 넘어져서 온몸에 생채기가 나서 더 이상 숲을 살아서 빠져나가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냐"며 "근데 죽은 나무도 필요하다는 말이 너무 따뜻했다. 우리는 언제든 죽은 나무가 될 수도, 벌레가 될 수도 있지 않냐. 내가 장악력이 있는 아름드리 고목일 수 없지 않냐. 숲이 주인공이 아닐 수도 있다. 근데 그 반짝이는 모든 순간들이 그 작고 미미한 것들 사이에도 존재한다고 할 때 위로가 됐고 와닿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내가 작은 벌레처럼 느껴지든, 죽은 나무처럼 느껴지든 숲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 그런 생각을 붙들면 조금은 덜 치열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고, 결혼 1년 만인 2008년 사별하면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