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PD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자쇼'포스터를 자랑하며 활짝 웃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16/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문승원 PD가 첫 메인 연출작인 '말자쇼'의 높은 화제성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승원 PD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말자쇼' 시청률이 3.1%가 돌파했을 때 여기저기서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녹화 때는 KBS 사장님께서 격려 차 직접 방문해 주셨다"라고 했다.
개그맨 김영희와 정범균이 이끄는 '말자쇼'는 KBS2 '개그콘서트'의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관객 참여형 상담 포맷을 기반으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 쇼로, 김영희가 캐릭터 '말자 할매'를 앞세워 세대와 관계를 넘어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단독 예능으로 편성된 이후 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화 후 유튜브 채널에서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 PD는 '말자쇼'의 시청률에 대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기 전에도 1회가 2.8%, 3회가 3.1% 정도 나왔다. 물론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다음 시간대여서 수혜를 많이 받긴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저 정도 시청률이 나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3.1%가 나왔을 때는 여기저기서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지난 녹화 때는 KBS 사장님께서 격려 차 직접 방문해 주셨다. 이런 경우가 잘 없다고 하는데, '프로그램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BS '말자쇼'의 문승원 PD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16/
'개그콘서트' 조연출 출신인 문 PD에게 '말자쇼'는 첫 메인 연출 프로그램인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PD 입장에서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연출을 하는 게 큰 기회다"라며 "몇 주 전에 '개그콘서트' 회식을 하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당시 (박)성광이 형이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승원 PD가 있어서 잘 될 수 있었고 개그맨 입장에서 고맙고 감격스럽다'고 하셨다. 또 영희 누나가 잘 되고 있어서 다 같이 기뻐해 주셨다. KBS 개그맨들 사이에서 저희 프로그램이 선례가 된 것 같다. 본인의 이름을 따온 코너가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서 시청률도 잘 나오고 하니까, 후배 개그맨들은 '나도 저 선배들처럼 잘 될 수 있을까'하고 꿈을 꾸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 5% 돌파 시 세운 공약이 있는지 묻자, 문 PD는 "5%는 넘볼 수 없는 꿈의 수치"라면서도 "영희 누나와 범균이 형은 뭐든 다 할 사람들이다(웃음). 인간 화환으로 꾸민 채 여의도공원을 돌며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아니면 영희 누나와 범균이 형 모두 말자 분장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직 동의를 얻진 않았지만, 시청률 5%가 넘는다면 제가 무조건 하라고 시키겠다"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