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선도림 더세인트에서 열렸다. 배우 박성웅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25/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심우면 연리리' 연출을 맡은 최연수 감독이 배우 박성웅 캐스팅 과정을 떠올렸다.
최연수 감독은 25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새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 언론 제작발표회에서 "박성웅 선배를 캐스팅 하기 위해 '너 내꺼할래?'를 시전했다"라고 말했다.
26일 첫 방송 예정인 '심우면 연리리'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뚝 떨어진 찐 도시 가족 성태훈가(家)가 서울로 컴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좌충우돌 가족 리부팅 힐링 드라마다. 드라마 '24시 헬스클럽', '크레이지 러브', '출사표' 등을 공동 연출한 최연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결혼하자 맹꽁아!', '태풍의 신부'를 집필한 송정림 작가와 '연애 빠진 로맨스'를 집필한 왕혜지 작가가 뭉쳤다.
박성웅은 극 중 대기업 부장에서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농천 연리리에 내려오게 된 성태훈을 연기했다. 그는 "'개소리'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일단 대본이 들어왔을 때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 핫한 단어 앞에 다 K가 붙지 않나. K-가장으로서 성태훈의 모습을 잘 표현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 감독은 박성웅 캐스팅 비화에 대해 "선배가 감독 미팅을 안 하면 작품을 안 하신다고 하더라. 어떻게 하면 선배를 캐스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배한테 '너 내 거 할래?'를 시전했다. 사실 이 멘트는 선배가 옛날에 신은정 선배한테 백허그를 하면서 하셨던 멘트다(웃음). 그걸 바로 알아채시고 웃음이 터지셨다. 또 제가 워낙 손을 잘 못쓰는데, 뭐 좀 하나 해봐야겠다 싶어서 방울토마토 키트 두 개를 샀다. 하나는 제가 갖고, 나머지 하나는 선배를 드리면서 '저랑 작품을 할 거면, 방울토마토를 심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선배가 다음날 (방울토마토) 인증샷을 보내주셨다. 다행히 제가 키운 방울토마토는 잘 열려서 '이번엔 되겠다'는 믿음으로 끌고 왔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성웅은 "감독님이 다이소 3천 원짜리 방울토마토 키트를 사주셨다.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웃음). 이왕 하기로 결심했으니까, 첫 미팅 끝나고 토마토에 물을 열심히 줬다. 근데 제 토마토는 쑥쑥 자라기만 하고 열매가 잘 안 열리더라. 감독님 열매는 열렸다니까, 둘 중에 하나만 열려도 '연리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