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결혼 후 인생 2막을 연 배우 황찬성(36)이 '사냥개들' 시즌2를 통해 '원조 짐승돌'다운 존재감을 뿜어냈다.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황찬성은 극 중 전직 특전사 출신 행동대장 윤태검 역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황찬성은 "촬영을 재작년 12월 중순쯤 시작해서 작년 6월까지 했다"며 "준비 기간이 좀 길었다. 시즌2다 보니, 전 시즌에서 이미 액션 퀄리티를 완성해 놓은 배우들이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 돌아올 것 같더라. 제가 액션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스스로도 몸을 나쁘지 않게 쓴다고 자신해 왔는데, 작품 전체적인 퀄리티가 저 때문에 무너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 "촬영할 때도 감독님과 배우들이 다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저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더라. 마지막까지 (정)지훈이 형과 합을 맞췄는데, 눈물 쏙 빼고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촬영할 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니까 당시 힘들었던 게 기억에 잘 안 남더라. 제가 나온 걸 즐기면서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다"고 털어놨다.
황찬성은 시즌2에 합류하기 전부터 시즌1의 애청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2PM 활동을 하면서 아크로바틱도 했고, 그동안 몸 쓰는 걸 많이 하지 않았나(웃음). 또 액션을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김주환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다. '사냥개들' 시즌1을 재밌게 봐서 기대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고된 액션 준비 과정도 떠올렸다. 황찬성은 "발차기 동작은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주짓수는 따로 가서 배웠다. 근데 막상 해보니까 무섭더라. 기술이 들어가니까 맥없이 쓰러지게 되고, 버틸 수가 없겠더라"며 "액션은 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끊어줄 때 끊어주는 게 중요했다. 자칫 잘못하면 부상으로 이어지니까, 그런 부분을 적응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드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황찬성은 "체질상 벌크업을 하는 게 쉽다. 오히려 몸무게를 빼는 게 더 고통스럽다(웃음). 촬영 전에 8㎏ 정도 감량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특별히 노출신이 없더라. 지훈이 형도 그렇고, (태)원석이 형도 다 몸이 크지 않나. 빌런들이 다 덩치가 커서, 저만 너무 말라버리면 아이돌 이미지가 연상될 것 같아 4㎏를 다시 찌웠다"고 답했다.
황찬성은 과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지훈과 함께 '사냥개들' 시즌2에서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형이 제 보스이지 않나. 개인적인 친분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내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저는 지훈이 형이 '닌자 어쌔신'에 출연할 때부터 동경했다"며 "크랭크인 전에 형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찬성아 우리 내일부터 매일 운동하자'고 하더라. 그 연락을 받고 고백받은 기분이었다. '뭐지?' 싶으면서도 마음이 심쿵했다. 바로 '내일부터 운동하나요?'하고 여쭤봤더니, '그러자'고 하셨다. 그 이후로는 형한테 시간 날 때마다 매일 '뭐 하세요?' 하고 연락했다. 현장 콜이 늦으면 함께 운동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정지훈 외에도 극 중 빌런 배우들과의 끈끈한 우정도 자랑했다. 황찬성은 "(이)시언이 형과 지훈이 형은 워낙 돈독하시고, 원석이 형도 재작년 4월부터 봤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서로 친밀감이 생겼다. 또 지훈이 형도 제 거를 모니터 해주셨고, 형도 '괜찮았니?'하고 물어봐 주셔서 현장에서 저절로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사냥개들' 시즌2 촬영 이후로 배우로서 한층 단단해진 모습도 보여줬다. 황찬성은 "연예계 활동 전에는 꿈이 없었다. 활동을 하면서 직업 자체가 꿈이 된 사람이다.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모르는 감각도 익히고 싶고,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황찬성은 작품을 본 2PM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형들이 액션 멋있다고, 고생 많이 했다고 해 줬다"며 "사실 피드백은 저희끼리 굳이 안 해줘도, 인터넷에 많기 때문에 서로 응원을 해주는 편이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 이후, 18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멤버들과 오랜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찬성은 "저희의 관계 무드가 날이 서있진 않다. 평소에 쓸데없는 이야기로 세 시간씩 수다를 떤다"며 "그룹 콘셉트가 짐승돌이지, 오히려 저희보다 더 짐승은 2AM"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찬성은 2022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에 결혼을 앞둔 옥택연에게 선배로서 해 줄 육아 조언이 있는지 묻자, 그는 "택연이 형이 물어본다면, 뭐든 성심성의껏 대답하겠다"면서 "사실 저의 평소 일정은 자기 계발이다. 곡 작업을 하거나, 대본을 읽고, 운동도 하고, 새롭게 배울 게 있으면 배우기도 한다. 시간적으로 유동성이 있다 보니, 육아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완전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황찬성은 "저희가 일본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도쿄돔에서 한다"며 "작품 대본은 계속 검토 중이고, 일본에서 스케줄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