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97세' 전수경 아버지가 딸 전수경, 그리고 3년 만에 만난 사위 에릭과 가족 나들이에 나섰다. 또 '간암 투병'을 겪은 김정태는 고통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내와 두 아들 지후&시현이었다고 고백하며 뭉클한 가족애를 전했다.
29일(수)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스튜디오에서는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 이야기가 오갔다. 한혜진은 "배우자로 부모님 닮은 사람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고 했지만, "아빠는 거절 잘 못하고 남한테 다 퍼주고 가족 못 챙기는데 남편은 정반대다"라며 자신의 경우는 달랐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태는 "어머니와 아내가 식성과 성격까지 비슷해 모녀로 오해받는다"고 밝혀 흥미를 더했다. 이에 전현무는 "저는 어머니와 정반대의 배우자를 원한다. 나한테 집착이나 애정 공세 안 해도 되니까 잔소리 없고, 자기 인생 즐기는 분이면 좋겠다"고 이상형을 공개했다. 수빈과 한혜진이 "그럼 낭비벽 있는 분은 어떠냐", "맨날 백화점 가면?"이라고 묻자, 전현무는 "그냥 비혼 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이 꼭 닮은 '97세' 전수경 아버지와 전수경의 외국인 남편 에릭 스완슨이 3년 만에 재회했다. 전수경 아버지는 사위가 온다는 소식에 면도기로 볼, 이마까지 풀 페이스 면도를 한 것은 물론 로션까지 바르며 꽃단장했다. 전수경 남편 에릭은 인터컨티넨탈 호텔 총지배인으로, 현재 대만에서 근무 중이라 전수경과는 '롱디 부부'로 지냈다. 전수경 아버지는 사위를 버선발로 마중하며 사위를 들어 올릴 기세로 포옹했다. 에릭은 장인어른의 배를 문지르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여줬다. 에릭은 "포옹으로 아버지 체력도 악력도 확인했다. 다리 힘은 어떠신지,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건강하시다"고 했고, 전수경 아버지는 "찌릿찌릿하다. 이 맛에 만나고 싶은 거다"라며 반가워했다.
사위가 대만에서 가져온 선물부터 용돈까지 선사하자, 전수경 아버지는 평소 '짠돌이'의 모습과 달리 "오늘 점심뿐이 아니라 가는 날까지 사겠다"며 파격적인 소비를 선언했다. 그러나 세 사람이 향한 곳은 한 명당 8000원이라는 알뜰한 가격의 한식 뷔페였다. 이에 전현무는 "점심 쏘신다더니 여기 오신 거냐"라며 웃었다. 식사하려던 찰나 전수경은 자신이 없을 때 아버지와 남편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하며 일부러 자리를 비웠다. 통역해줄 전수경이 없자, 두 사람은 각자 하고 싶은 말만을 하며 소통의 한계를 느꼈다. 이에 에릭은 AI 번역기를 꺼내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 에릭이 "아버지 '아빠하고 나하고'에 나오는 거 저도 보고 있다"라고 말했고, AI가 한국어로 번역해주자 전수경 아버지는 "얘가 나 TV 나온 거 안대"라며 신기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은 AI 번역기 덕에 그간 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전수경은 자신이 없어도 소통하며 시간을 보낸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어 에릭은 노래를 좋아하는 장인어른을 위해 노래방으로 향했다. 전수경 아버지 노래에 맞춰 에릭도 리듬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들에게 아버지의 지인인 참전용사들이 들이닥쳤다. 사위 자랑을 하고 싶었던 전수경 아버지가 참전용사 모임을 초대한 것이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가운데, '파워 내향인' 에릭은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분위기를 맞췄다. 에릭은 "아버지가 오랜 친구들과 노래하고 우애를 다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깊은 분인지 알게 됐다. 많이 감동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아들 바보' 김정태는 아내와 함께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정태는 "저희 집이 간이 약하다"며 간암 투병으로 2018년 11월 간 절제 수술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몸이 이상해서 피검사를 했는데 정상 간 수치가 30~50인데 저는 900이 나왔다"며 당시 심각했던 응급 상황을 회상했다. 3시간 예정이던 수술은 8시간으로 길어졌고, 가족들은 마음을 졸였다. 김정태는 모계 유전으로 'B형 간염 보균자'여서 완치가 없고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했다. 그는 "저에게 간암은 여드름과 같다. 제거해도 또 생기고 또 생긴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4개월 주기로 검진이 필요했지만, 바쁜 스케줄로 김정태는 이번에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늦게 병원을 찾게 됐다. 그만큼 김정태 부부의 불안감도 컸다.
검사 후 의사는 "간암 종양을 수술로 제거했지만, '간암 종양균'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현재 색전약으로 막고 있는데 색전약은 영원할 수가 없다. 조절이 안 되면 간을 자르는 것도 방법이다. 최악의 경우 간 이식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현실을 짚었다. 김정태 부부가 초조해지는 가운데, 의사는 "이번 검사 결과는 문제없다"는 희소식과 함께 "간암은 예방이 불가능하기에 주기적인 관찰로 조기 발견이 필수다"라며 검진 주기를 꼭 지키라고 당부했다.
김정태의 아내는 "아이들한테 그만 집착하고 본인도 챙겨라. 집에 오면 좀 쉬고, 자고 그래야 하는데 오늘도 애들 학교 데려다주느라 일찍 일어나지 않았냐"며 자신보다 두 아들이 먼저인 남편을 나무랐다. 이에 김정태는 "이상한 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한테 굉장히 축복 같은 병이었다. 간암 투병 이후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내가 어떻게 되든 나를 위로해 주고 내 곁에 남은 사람은 어린 애들과 우리 아내뿐이더라"며 아이들과의 모든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고 고백했다. 또 김정태는 "누구보다도 강한…강해야 하는 아빠다"라며 가족을 위해서 건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혜진은 '아이들 존재가 큰 힘이었던 것 같다"며 부모의 마음에 공감했다. 전현무는 "유난인 줄 알았는데 왜 가족, 가족 했는지 알겠다"며 김정태를 이해했다. 이어 김정태는 "영화 '친구' 끝나고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찍을 때 아파도 잘릴까 봐 말을 못 했다. 복수가 차고 황달이 떠도 촬영했었다. 영화 '똥개' 때도 발병해서 고통을 참으며 촬영했다. 무대인사에 어머니께서 오셨는데 내가 어떻게 찍었는지를 아니까 어머니가 그렇게 많이 우셨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고통 속에도 가족을 바라보며 버텨낸 김정태의 그간 말하지 못했던 고백에 보는 이들도 같이 먹먹해졌다. 전현무X한혜진X현주엽X전수경X수빈은 김정태가 지후&시현 두 아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더욱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기원했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