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농구 레전드 현주엽이 갑질·근무 태만 의혹 이후 가족들까지 고통을 겪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농구 레전드 현주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영자는 갑질·근무 태만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약 40kg이 빠질 정도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현주엽에게 "오해는 많이 풀린 거 같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현주엽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거 같다. 예전에는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피하다가 이제 하는 거 보면 조금씩 오해가 풀려가는 거 같다"고 답했다.
현주엽은 근무 태만 의혹에 대해 "방송 일도 하고 학생들도 보면서 병행하는 걸 보고 근무 태만이라고 한 거다. 그 외 시간에 그만큼 다 근무해서 채웠다는 게 알려지고 정정보도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근무 태만)까지만 보고 다음 정정보도는 별로 관심이 없는 거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는 좋은 뜻으로 재능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모교에 가서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했는데 그 당시 중학교 농구부에 우리 아들이 소속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시기·질투 같은 게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현주엽은 "기사 보면 '모교 애들한테 돈 벌러 가냐', '코 묻은 돈 벌러 가냐'는 식의 댓글도 있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사실 프로팀 감독하다가 고등학교 감독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좋은 뜻에서 한 건데 오해가 생겨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주엽은 논란으로 인해 가족들까지 병원에 다닐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농구 선수를 꿈꿨던 첫째 아들은 현재 학업과 운동을 모두 그만둔 상태라고. 그는 "나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아들을 찾아와서 아빠 험담을 얼굴에 대고 하니까 아이가 굉장히 힘들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농구를 잘해도 '현주엽 아들인데 당연히 잘해야지'라고 하고, 못하면 '아빠가 현주엽인데 농구도 못하냐'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하니까 그런 거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다. 그래서 학교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휴학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족 네 명이 다 병원에 다니고 입원도 했다. 아직도 약 먹고 있다"며 "혼자 겪어야 되는 일이면 충분히 이겨냈을 텐데 가족들이 엮여 있어서 (아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됐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부모를 만났으면 오해받지 않았을 텐데"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