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여름 관객들의 입덕만 남았다.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화려하게 가수로 데뷔한다.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가 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와 손재곤 감독이 참석했다.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로, '달콤, 살벌한 연인',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 감독은 작품의 입덕포인트에 대해 "트라이앵글의 팬클럽 이름이 빨초파 부대다. 예전엔 팬클럽 키워드를 색깔로 구분하거나 대표적으로 풍선을 활용하지 않았나. 저도 주인공들의 풍선 색을 뭐로 할까 나무위키로 찾아봤더니 한 번씩 색이 다 활용됐더라. 그래서 그냥 멤버수에 맞춰서 빨초파 부대로 팬클럽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감독은 "영화 속에서 몇 차례 공연 장면이 등장하는데, 실제 콘서트를 진행하는 팀과 영화 제작진이 함께 만든 장면"이라며 "무대 제작과 촬영 장비도 함께 세팅을 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강동원은 한때 잘 나가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싱머신으로 활약했지만, 현재는 방송국 주변을 맴돌며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현우를 연기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다. 대본을 읽자마자 너무 재밌었다"며 "꽉 찬 코미디에 꽉 닫힌 결말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고,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네 인물의 스토리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소감을 묻자, 강동원은 "아이돌 분들을 보며 늘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더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답했다.
엄태구가 연기한 상구는 형편없는 랩 실력에도 열정만큼은 만수르인 트라이앵글의 래퍼다. 그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랩에 대한 열정은 높은데, 실력이 안 따라주는 캐릭터"라며 "랩 연습은 총 5개월 정도 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 자주 JYP엔터테인먼트에 가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엄태구는 "대본이 재밌었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을 때도 분위기가 좋았다"며 "또 현우 역에 이미 강동원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합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엄태구는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켜질 때마다, 눈빛이 180도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내향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촬영장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라이앵글의 천상보컬이자 센터 도미로 활약한 박지현은 "감독님의 전작 '이층의 악당'을 보고 팬이 됐다"며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컸고, 대본을 봤을 때 도미라는 캐릭터를 이중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앞에서 태구 선배가 말씀하셨듯 두 선배가 먼저 캐스팅된 상태에서 작품에 합류하게 됐는데, (대본을) 이입해서 읽다 보니 너무 재밌더라. 강동원 선배가 비보잉을 하시는 게 상상이 안 갔고, 엄태구 선배가 랩 하는 모습이 상상 잘 안 가서 궁금한 마음에 더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변신을 위해 노력한 점도 이야기했다. 박지현은 "피부가 좀 하얀 편인데, 그 시절 아이돌 느낌을 살리기 위해 까맣게 태닝을 했다. 메이크업도 그 시절 느낌을 고증하려고 했다. 목소리 톤도 극 중에서 메인보컬이다 보니 성량을 좋게 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과거 트라이앵글에 밀려 만년 2위를 차지한 비운의 발라더 성곤 역을 맡았다. 그는 "예전에는 여심사냥을 하다가, 지금은 진짜 멧돼지 사냥을 하는 캐릭터"라며 "음악방송 39주 연속 2위를 한 비운의 발라더인데, 유해 동물 사냥꾼으로 활동하면서 우연찮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꿈을 향해 달려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SNS 챌린지를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오정세는 "예전에 인기가수였던 박경림 씨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현재 성시경 씨가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을 진행하고 있지 않나. 성시경 씨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하자, 오정세는 "성시경 씨가 잘 어울리실 것 같아서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동원도 함께 챌린지를 찍고 싶은 아티스트로 BTS를 꼽으며 "저희와 함께 해 주시면 영광이겠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