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연하남' 배우 공명(32)이 테토 직장인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여은호 극본, 이수현 연출)에서 은밀히 상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해무그룹 감사팀 에이스 노기준을 연기한 공명. 그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소감부터 감사실장 주인아 역의 신혜선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밝혔다.
'은밀한 감사'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과 한순간에 사내 풍기 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의 아슬아슬한 밀착 감사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철저하게 감사하다 절절하게 사랑에 빠지는 감사실장과 에이스의 관계 역전 로맨스, 그리고 조금은 하찮고 때로는 웃프기까지한 사내 풍기 문란을 조사하는 감사실 문제적 3팀의 고군분투가 유쾌하고도 흥미롭게 그려 호평받았다.
특히 감사실 에이스에서 주인아(신혜선) 픽(pick)으로 사내 풍기 문란 저격수가 된 노기준으로 변신한 공명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작품이 됐다. 주인아 타도를 외치다 제대로 감겨버린 에이스
노기준의 허당미 넘치는 모먼트를 공명의 매력으로 풀어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명은 "부모님이 아들 작품이라면 다 재미있게 보시지만 특히 '은밀한 감사'를 더 재미있게 봤다. 매주 토, 일요일 방송이 끝나면 내게 전화와서 방송을 잘 봤다며 응원을 해줬고 나도 시간이 될 때 부모님과 함께 본방사수를 하기도 했다. 전에도 부모님과 함께 내가 출연한 작품을 잘 봤는데, 이제 적응은 되어 부끄럽지는 않다. 다만 키스신이 나올 때는 부끄러워서 자리를 피하기도 하는데 그런 장면 외엔 내가 나온 작품을 부모님과 함께 보며 즐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본격 오피스물은 처음이라는 공명은 "이번에 제대로 오피스물을 해봤다. 부모님도 내가 정장 입은 모습을 매주 보면서 새롭게 느낀 것 같다. 정장 입은 아들 모습이 남자답다고 하더라. 나도 '직장을 다녔다면 이런 모습일까?'라며 상상해보기도 했다"며 "'은밀한 감사' 이후 오피스 장르에 더 욕심이 생겼다. 정장을 입은 전문직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빠져 들었다. 처음엔 '풍기문란'을 감시하는 업무도 있나 싶을 정도로 궁금증도 생겼다. 실제로 이런 부서가 있는 직장도 있다고 해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초반엔 부담이 되기도 했다. 감사팀이어서 특별히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처음 해보는 전문직에 대사가 입에 잘 안 붙기도 했다. 부담도 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 끝내고 보니 뭔가 확실히 오피스 장르가 주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변호사 같은 다른 전문 직장인도 연기해보고 싶다"며 "주변 반응 중에 친구들 반응이 재미있었다. 원래 친구들이 내 작품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다들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챙겨보는 애들이 있더라. 노기준이 출근하기 싫어하는 장면에서 특히 공감을 많이 했고 상사 때문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온다는 친구들 반응도 있었다. 직장인이 볼 때는 그런 내용이나 대화가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혜선과 케미도 만족감을 드러낸 공명이다. 그는 "너무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신혜선 누나와 너무 잘 맞았다. 현장에 있기만 해도 티키타카가 잘 되는 느낌이 있었고 워낙 편하게 잘 받아주는 배우였다. 실제로 내가 5살 어린 동생이지만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해주고 장난도 너무 잘 받아줘서 그런 부분이 긴장된 현장에서 편하게 다가오더라. 연기할 때도 재미난 부분이 많이 나왔다"며 "실제로 겪은 주인아와 신혜선의 싱크로율은 50%인 것 같다. 주인아 보다 오히려 신혜선 누나가 따뜻한 면이 더 많다. 주인아가 말하는 행동이나 말투, 그런 부분은 실제 신혜선 누나와 닮은 지점이 많다. 또 신혜선 누나가 딕션 좋은 배우로 유명하지 않나? 부담 보다는 완벽한 딕션으로 대사를 해주면 상대 배우로서 더 잘 들려서 좋았다. 누나가 대사를 잘 주니까 나도 더 잘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자신과 노기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누굴 좋아하고 사랑 하는 마음이 노기준과 내가 많이 비슷하다. 기준이가 인하한테 직진하는 모습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와 비슷했다. 드라마에서는 실제 신혜선 누나와 나이 차처럼 5살 차이인데, 나도 띠동갑 연상만 아니면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인아가 전재열(김재욱) 대신 노기준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서도 "이수현 감독이 매주 방송이 끝나면 기준이를 향한 시청자의 반응을 보내준다. 시청자는 기준이를 안정형 남자친구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인아가 선택한 이유도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계속 믿음을 주고 사랑을 주는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것 때문에 결과적으로 재열이가 아닌 기준이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귀여운 에겐 연하남 매력을 많이 과시했던 공명은 "이번 작품에서 테토남 매력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 만족, 완전 대만족이다"고 고백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이수현 감독도 이번 작품 촬영 전 직설적으로 '공명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그 지점을 중점에 뒀다. 노기준을 내 방식대로 남자답게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수현 감독과 촬영하면서도 더 남자답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논의했는데 그 중 하나가 상의 탈의 샤워신이다. 그 장면을 멋있게 찍어줬다. 나도 방송을 봤을 때 만족스럽더라. 이번 작품이 끝이 아니라 테토스럽고 남자답게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매력을 계속 고민해 보려고 한다. 이제 나도 서른이 넘었는데 너무 연하남 이미지만 가져갈 수 없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한번씩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이 작품을 계기로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몸이 점점 더 좋아졌고 스스로도 그런 남성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솔직히 마음은 아직도 에겐이다.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라도 테토스럽게 해야 겠다. 촬영하면서 남자답게 보이려 노력하니 일상 생활도 조금씩 테토스럽게 바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수트핏에 대해서도 공을 들였다는 공명은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셔츠핏이 중요한 인물이었다. 몸무게를 증량해야 했고 상의 탈의 장면까지 있어서 체지방도 빼야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 5kg 증량 했고 촬영이 들어가면서 체지방을 빼 최종적으로 3kg 감량됐다. 몸이 벌크업되면서 맞는 셔츠도 없어 옷을 맞추기도 했다. 요즘엔 다시 몸을 증량한 상태다. 촬영 때 못 먹었던 마라탕, 곱창을 폭식하면서 맛있고 행복하게 증량했다. 지금은 MBC 드라마 '너의 그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야구 선수 역할을 맡게 돼 증량한 몸이 필요했다. 제대로 몸을 찌웠다, 뺐다 하면서 내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힘들지만 멋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면 운동을 해야지 싶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공명은 지난해 '은밀한 감사' 촬영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고 촬영을 중단하며 휴식을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급격한 체중 감량 때문은 아니었다.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라고 하더라. 의사가 잘 쉬고 잘 자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상태다. 촬영이 엄청 힘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군 제대 이후 쉼 없이 작품을 이어갔는데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힘들었던 것 같다. 내 몸이 내게 좀 쉬라며 신호를 보낸 것 같았다. 그 일을 계기로 내 자신을 돌보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은밀한 감사'는 신혜선, 공명, 김재욱, 홍화연, 오대환, 장인섭, 박주희, 심수빈, 이광희, 엄준기, 배재성 등이 출연했다. '일타 스캔들'의 여은호 작가가 극본을, '이로운 사기' '그놈은 흑염룡'의 이수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