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BS 드라마가 '시리즈 파워'를 앞세워 안방극장 확장에 나선다.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 성과를 발판 삼아 금토극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주중드라마 편성을 확대하고, 시즌제 IP와 글로벌 OTT 유통, AI 제작 기술까지 결합해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의 새 판을 예고했다.
SBS는 1일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개최되는 'SBS 드라마: 넥스트 에피스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 성과를 공개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 전략과 편성전략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SBS 드라마가 거둔 눈부신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비전과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먼저 스튜디오 S 홍성창 대표와 SBS 김기슭 편성실장이 참석,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안방극장을 책임질 차기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11월부터 재개되는 주중 드라마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키워드는 시리즈파워다. '모범택시3'가 안방극장을 휩쓸었는데, 그 전 해에 '열혈사제2'가 있었다. 또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있었다. 이번 하반기는 '재벌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굿파트너'가 찾아오게 된다"고 귀띔했다.
시리즈를 계속 이을 수 있는 비결으로는 홍 대표가 "시청자들이 원해야 하느냐,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제작진과 배우 신뢰 관계가 너무 좋다. 아무리 시청률이 좋아도 그들과의 케미가 좋아야 시즌제가 나올 수 있다"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히지만 신혜선이 '대시'에 출연하고,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 시즌2로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토드라마에 이어 주중드라마 편성도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실장은 "저희 SBS 드라마 화제의 시발점이 된 드라마 '열혈사제'다. 최초의 금토드라마다. 통쾌하고 유쾌한 사이다라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금토드라마 선점하려고 했다. 입감과 카타르시스가 우리 금토드라마의 강점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주중드라마를 확대하는 이유는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 같은 스포츠 드라마, '사내맞선' 맥을 잇는 로맨스 등 대표적인 IP에 국한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OTT 플랫폼의 강화에 지상파 드라마 위기라는 얘기에는 오히려 홍 대표는 "저희가 달리는 말에 올라 탔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화하는데 필수불가결한 플랫폼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멋진 신세계'가 시청률도 1위하고 있고,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하고 있다. 국내 인기로 머물 수 있는 작품이 월드와이드로 나와서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AI 활용에 대해 윤리적인 부분이나 제작진 절감과 관련 질문도 나왔다. 홍 대표는 "크리에이터와 상의해서 AI를 활용한다. 본격적으로 풀 AI 영상은 짧게나마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제작진과 크리에이터 간의 합의를 거쳐 나오는 거다. 드라마 처음 나오기 전에 AI 활용을 했다는 것을 고지할 생각이다"고 했다.
또 "실제 '김부장'에는 긴 분량을 만들었다. AI를 만들면서 제작비 절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제작진 절감도 큰 이유기도 하지만, 구현해내지 못 해서 포기할 것들을 AI로 구현해 스토리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드라마 산업의 경영 수지에 대해서는 김 실장이 "수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연간 제작하는 건에서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 하는 부분이 있다. 한 프로젝트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해를 이어가는 전략에서는 드라마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홍 대표는 "정말 끈끈하게 창작을 하고 있다. 드라마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SBS 출신 드라마 감독들이 제일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이게 SBS 드라마 비결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고, 김 실장은 "외부의 뛰어난 스태프들과도 일을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