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배우 김규리 자택 강도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오해를 직접 해명했다.
서동주는 6일 개인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제가 김규리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김규리 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라는 기사"라며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초 실제로 있었던 주거침입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서동주는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이 남편이 출근한 뒤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당연히 검침원인 줄 알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들었고, 결국 이상함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남편과 통화 중 상황을 지켜보던 중 그 남성이 집 안을 돌아다니며 내부를 촬영하고 있었다"며 "이후 집을 나간 뒤 실제 검침원을 따로 마주했고, 도시가스 측 확인 결과 해당 방문은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이후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인물이 제 팬이라고 주장하며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해명 글에서 "당시 사건은 담당 형사의 조언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규리 님 사건 관련 보도 과정에서 이름이 언급되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5일 MBN 보도에 따르면 김규리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 송치된 40대 A씨는 올해 초 서동주 자택에도 침입을 시도했던 동일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A씨에게 주거침입 및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과 잠정조치 4호 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뒤 김규리 자택에서 추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김규리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알고 보니 김규리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었다는 기사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요.
연초에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남편이 출근한 뒤 저 혼자 있던 집에 그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당연히 도시가스 검침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범죄자를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집 안에서 단둘이 마주해본 적이 없어서 그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어요. 압박감인지, 두려움인지, 본능적인 경계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고, 그 남성에게도 제가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거리를 둔 채 그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봤는데, 집 안을 돌아다니며 수도관과 집 내부를 자세히 사진으로 찍고 있더라고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이 낯선 사람이 들어오니 그에게 달려들었는데, 사실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고 만져달라고 한 거였어요. 그런데 그 남성은 당황한 듯 보였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냥 나가버리길래 순간 제가 괜한 오해를 한 건가 싶어서, 심지어 음료수까지 챙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출근하려고 집을 나온 직후 골목에서 실제 도시가스 검침원을 마주쳤고, 한국도시가스 측에 확인해보니 남성 검침원이 저희 집 근처에 출동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이상함을 확신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사람은 자신이 제 팬이라 연초에 저를 만나 에너지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도 저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더 자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글로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당시 사건을 담당하셨던 형사님께서 모방범죄를 우려해 어디에서도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지금까지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규리 님 사건으로 기소되는 과정에서 제 이름이 포함되어있었는지 기사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도 어제 정말 깜짝 놀란 하루였고, 기사 제목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도시가스 검침원 사칭 범죄 꼭 조심하시고요.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쎄하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혼자 집에 있을 때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으로 들이지 마세요.
그때의 공포는 지금 생각해도 생생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모두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