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VS '지-구특공대'. 토요일 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슴 뛰는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
손흥민의 함부르크와 지동원-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가 16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양보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분데스리가 경기는 토요일밤 11시30분(한국시각)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의 경기가 동시간대에 펼쳐진 적이 많았다. 국내 방송사의 생방송은 '대세'를 반영한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입성 직후 '지-구특공대'의 활약을 생중계했던 방송은 이후 '손세이셔널' 손흥민에게로 돌아섰다. 손흥민이 시즌 7=8-9호골을 몰아친 직후다. 지동원 구자철의 경기는 녹화중계로 밀려났다. 지동원의 리그 데뷔골 역시 뚝뚝 끊어지는 해외사이트의 흐릿한 화면을 통해 접해야 했다. 26라운드엔 3명의 코리안리거가 동시에 출연한다. 어느 경기를 볼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최강희호 유럽파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한꺼번에 점검해볼 기회다.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경쟁도 활약도 기대되는 경기다.
'손세이셔널' 침묵 깨고 두자릿수 부활포?
함부르크는 후반기 리그 8경기에서 4승2무2패를 기록했다.지난 2월23일 하노버96에 1대5로 대패했고 2일 최하위 퓌르트전에서 1대1로 비기며 주춤했으나 11일 슈투트가르트전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스렀다. 리그 6위로 뛰어오르며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9경기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4위 샬케, 5위 프랑크푸르트와의 승점차가 고작 1점, 3위 레버쿠젠과의 승점차는 7점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한 상위권 도약도 아직은 가능한 만큼, 강등권 아우크스부르크는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다..
'키플레이어' 손흥민은 올시즌 24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후반기 들어 1월27일 브레멘전 1골, 2월9일 도르트문트전 2골을 몰아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후 부담감 때문인지 4경기에서 침묵했다. 직전 슈투트가르트전에선 10경기만에 처음으로 선발 제외됐다. '극약 처방'이었다. 후반 25분 아오고 대신 교체출전했다. 최근 '분데스리가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팬을 자처했다. "손흥민은 슈퍼플레이어다. 역동적으로 뛴다. 많은 골을 넣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골을 빚어낸다"라고 극찬했다. 자존심을 건 코리안 더비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친숙한 눈빛들이 함께한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지-구특공대' 시너지, 함부르크에도 통할까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8경기에서 3승3무2패를 기록했다. 지-구 특공대는 '강등 구세주'다. 전반기 단 1승에 그쳤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영입 이후 확실히 달라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구자철이 맘맞는 '절친 후배' 지동원을 만나며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구자철은 후반기 1골1도움을 기록중이다. 지동원은 1월21일 뒤셀도르프 원정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경기만인 지난달 25일 호펜하임전(2대1 승)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바지런하고 많이 뛰는 지동원의 영입은 팀 전체에 상승효과를 불어넣고 있다. '원톱' 묄더스 역시 후반기에만 5골을 쏘아올리며 공격라인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첫 연승을 달렸고, 살얼음판 강등 경쟁에서 호펜하임을 밀어내고 16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구 특공대는 9일 뉘른베르크전에서 의외로 부진했다. 이들이 무기력했던 이날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1대2로 패했다. 1부리그 자력 잔류를 위해선 15위 뒤셀도르프(승점 28)를 밀어내야 한다. 분데스리가 17~18위는 강등되고, 16위는 2부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강팀 함부르크 원정에서 연패만은 피해야 한다. 강등전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각자의 팀의 명운이 걸린 선의의 경쟁 직후 3명의 에이스는 17일 오후 뮌헨공항에서 다시 만난다. 나란히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6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달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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