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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첫 필드골을 터트렸다. FC서울도 춤을 췄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연승,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도 좋은 흐름이었다. 우리가 휴식기를 통해 회복한 상태에서 준비를 했다. 선제골이 일찍 터져서 여유와 자신감을 찾았다. 그동안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간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운이 우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최 서울 감독은 후반 16분 박주영을 가동했다. 김현성 대신 투입됐다. 박주영은 전남전에서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박주영의 첫 필드골이 터졌다. 후반 30분이었다. 고명진의 스루패스가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그는 수비수 2명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수비수 맞고, 다시 박주영의 발끝에 걸렸고, 1대1 찬스에서 전남 골키퍼 김병지를 뚫고 골네트를 갈랐다.
최 감독은 "사실 우리도 박주영과 몰리나 카드를 아꼈다. 후반에 맞불 전략을 세웠다. 선제골 이후에 자신감이 붙어 추가골이 나왔다. 그동안 멀티골을 고민했고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실점과 3골이 나온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박주영의 골에 대해서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재활에 이은 훈련을 성실히 수행해줬다. 마지막 득점까지 해주게 돼 팀에 안정감을 주었다. 아직 100%의 몸상태는 아니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어느 시점에선 박주영 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부담, 기대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본인의 역할 더 보여주질 않을까 싶다. 수비적으로 스리백으로 갈까도 생각했다. 홈팬들에게 득점에 대한 욕심을 냈다. 교체 타이밍 일찍 가져갈까도 생각했는데 고요한으로 부상으로 상황을 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