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亞선수상에 첼시 동료들 "Ji는 월드 베스트"

기사입력 2015-11-20 08:17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아시안풋볼어워즈, 남동아시아선수상(South East Asian Award)을 수상했다.

지소연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3회 아시아풋볼어워즈 시상식에서 영에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일본 대표팀 수비수인 사우스햄턴의 요시다 마야와 함께 남동아시아선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이 '걸출한 남자선수'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카디프시티 소속으로 이 상을 받은 김보경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2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지소연은 수상소감을 묻자 "정말 기쁘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은 첼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팀에게 공을 돌렸다.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훌륭한 남자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내가 수상할 것이라고는 진짜 생각도 못했다"고 먈했다.

지소연의 수상은 소속팀 지도자와 동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8일 시상식을 앞두고 지소연에 대한 첼시 레이디스 스태프, 선수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었다. '지(Ji)는 세계 최고 선수(World's best) 중 하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아시안풋볼어워드' 수상 후보인 지소연은 영국 축구가 소유한 최고의 아시아선수"라는 그린 코치의 말로 수상을 예견했다.

그린 코치는 "지(Ji)는 '언빌리버블(unbelievable,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한 선수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어떤 아시아선수보다 내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녀는 세상의 모든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왜냐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엠마 헤이스 감독의 말대로 언젠가 나는 그녀가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녀는 그 정도로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 아니라, FA컵 결승전에서 기록한 결승골이나, 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리버풀과의 일전에서의 결승골 등 그녀의 활약상을 보라.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첫번째 시즌 그녀는 프로선수협회(PFA)와 여자슈퍼리그(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팀의 '더블'(FA컵-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보다 더 대단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다면 한번 들어보고 싶다. 아마 없을 것"이라고단언했다.

첼시 레이디스의 레프트백인 클레어 라퍼티는 여자축구선수 지소연이 기성용, 요시다 등 남자선수들과 나란히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여자 축구의 쾌거다. 여자축구선수가 2명의 남자선수와 수상을 경쟁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와 같은 카테고리에서 평가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다. 그녀의 수상할 거라 믿지만, 거기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상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축하를 건넸다.

지소연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온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에니 알루코는 "나는 그녀와 함께 뛰는 것이 정말 좋다. 그녀는 내게 최고의 활약을 이끌어내는 힘을 지녔다. 지소연같은 선수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레벨 자체가 높기 때문에 그녀 주변의 레벨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그녀는 '러블리 걸'이다. 훌륭한 성격과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인성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첼시를 사랑하고, 그녀가 우리팀에 있다는 것은 팀으로서도 대단한 특권이다. 잉글랜드에서 그녀는 물만난 고기처럼 맹활약하고 있다. '지(Ji)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즐길 기대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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