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마사회, 지역 소규모 승마대회 2억원 지원

기사입력 2016-05-12 18:26


지난 4월에 펼쳐졌던 렛츠런파크 승마대회.

한국마사회가 지역단위 소규모 승마대회 운영을 위해 올해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승마초급자나 지역승마인구의 대회 출전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승마 대중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에서는 승마대회 대부분이 전국대회 규모로 시행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승마입문자나 동호회 회원, 기타 취미활동으로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승마대회 참여가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올해 지역단위 소규모 승마대회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승마숙련자는 물론 초급자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승마축제의 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렛츠런 풀뿌리 지역승마대회 지원 사업'이 바로 그 것이다.

한국마사회 승마지원담당 최종필 팀장은 "지역단위 소규모 민간 승마대회 활성화를 통해 승마인들의 도전의식과 동기부여를 강화할 생각"이라며 "이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승마인구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개최되는 승마대회는 20개 내외로서 이웃나라 일본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승마대회 운영설비를 갖추고 있는 승마장은 80개 정도이며 이중 전국대회 규모의 시합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은 5개소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전국대회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되며 고가의 승용마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어 초급자들은 이래저래 대회 참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올해 대회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승마대회를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예비 수요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15개 이상의 승마클럽과 승마단체가 대회 개최 희망의사를 밝혔다.

최 팀장은 "비용과 기술적인 지원이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지역승마대회와 전국대회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또 "지역단위 소규모 승마대회를 통해 기량을 검증받은 승마인들이 전국단위 승마대회에 출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그 방안"이라며 "이를 통해 전국승마대회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안정성도 확보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 사업은 이달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지역단위 승마단체 및 승마클럽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5곳 이상을 지원하며, 운영비는 물론 상금과 대회홍보 등 제반사항도 함께 지원한다. 또한 대회 개최 시 최소 3곳 이상의 승마클럽이 참여토록 함으로써 운영내실을 강화하고, 대회기간을 지역축제 일정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높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회종목도 승마대회 정규종목에서부터 유소년 게임종목, 시범 및 시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했다. 초급자와 숙련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회 포상도 성적 우수자에게 일방적으로 몰아주기 보단, 참여자 다수에게 골고루 지급할 수 있게 운영한다.

지역승마대회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올해 총 2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다만, 승마대회의 안정성과 내실을 강화하고자 사업계획서 심사 및 현장실사 등의 심사를 거친다.


모집공모는 1,2차에 나눠 진행되며 1차 모집은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승마대회 사업계획서 등을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처는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승마장 1층 승마지원담당 사무실이며 우편주소는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승마지원담당이다.

서류가 접수되는 대로 사업계획서 심사 및 현장실사가 이뤄지며 모든 심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을 시 지원금이 교부된다. 참고로 2차 공고는 8월에 다시 진행된다. 그 외 신청 및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호스피아 홈페이지(www.horsepia.com) 또는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kef.sports.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한국마사회 승마지원담당(02-509-2464)으로 하면 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최종필 팀장은 "지역 주민들이 승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자연스레 승마에 대한 관심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역 승마장 경영은 물론 승마의 대중화에도 적신호를 드리우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행되는 것인 만큼, 지역 승마클럽과 승마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참고로 이번 사업은 축산발전기금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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