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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선택받은 국가들의 국민들은 다 똑같다. FIFA랭킹이 몇 위든, 어떤 상대와 붙든 중요치 않다. 자국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자신의 200%를 쏟아내, 질풍 드리블로 짜릿한 골을 터뜨리고, 폭풍 수비로 상대의 모든 골을 방패처럼 막아서기를, 공은 둥그니까 승리의 여신이 우리 편을 향해 미소지어주기를, 그래서 축구사에 길이 남을 '기적의 역사'를 쓰기를 소망한다.
경기 후 '스웨덴 풀백' 미카엘 루스틱(32)은 팬들의 비난 여론에 대해 "우리에게 이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아실 것이다. 우리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180분간 싸웠고 골을 넣었다. 그 당시에는 모든 이들이 행복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패닉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분위기가 변한 것을 언급했다. 공격력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투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표했다. "우리는 2명의 포워드가 있다. 수비에도 열심히 가담하고 상대를 충분히 괴롭히고 있다." 337분의 골 침묵, 선수들은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미디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을 믿어야 한다"고 즉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판에 개의치 않을 뜻을 표했다.
'스웨덴 중원의 핵'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는 이날 페루전에 선발출전, 후반 40분 미드필더 마르쿠스 로덴(크로토네)과 교체될 때까지 85분을 뛰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포르스베리는 "명확한 건 (대표팀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동시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전 결과가 나쁘면 그때 비난해달라"고 큰소리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