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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밝았다.
일단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와일드카드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아시안게임은 연령과 상관없이 3명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는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함과 동시에, 그 대표팀의 운영방향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김승규 박주호 김신욱을 발탁해 재미를 봤다. 한 자리는 일단 확실하다. 손흥민이다. 김 감독은 "손흥민을 뽑지 않을 이유를 대달라"고 할 정도로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일찌감치 토트넘과 협상을 펼쳐,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결정지었다. 문제는 합류시기다. 처음부터 합류할지, 아니면 토너먼트인 16강 이후부터 합류할지 여부만이 관건으로 남아있다.
다른 한장은 '러시아월드컵이 낳은 스타' 조현우(대구)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현우는 유력 와일드카드 후보는 아니었다. 이 연령대에는 강현무(포항) 송범근(전북)이라는 든든한 후보군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한국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둔 연령별 대회였던 2012년 런던올림픽(정성룡),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김승규)에서 모두 골키퍼를 와일드카드로 썼다. 김 감독은 골문 강화를 통해 수비불안 해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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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