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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연고 시민구단 대구FC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한 대구가 하위권에 큰 변화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1년전 2017시즌에도 대구는 전반기 주춤하다 후반기 승점 몰이에 성공해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1승에 그쳤던 대구는 초비상이 걸렸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안드레 감독과 머리를 맞댔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첫 돌파구는 외국인 공격수 교체였다. K리그 적응이 더뎠고 또 부상까지 겹친 카이온과 지안 둘다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조광래 사장은 채널을 총동원에 K리그에서 바로 통할 수 있는 브라질 공격수를 수소문했고 에드가와 조세를 선택했다. 조 사장은 "추천받은 선수 영상 비디오를 참 많이 봤다. 35명 영입 후보 리스트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 우리 구단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골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선수 보는 눈'은 국내 축구계에서 정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구를 거친 공격수 조나탄이 수원 삼성에 이적료 60억원(추정)을 벌어주고 중국 톈진 테다로 갔다. 지난해 대구에서 뛰었던 공격수 주니오는 울산 현대, 에반드로는 서울서 뛰고 있다.
조 사장은 "우리 같은 예산이 많지 않은 구단은 외국인 선수 실패를 줄여야 한다. 선수의 장점을 보는 게 첫번째다. 그리고 그 선수의 단점을 우리팀이 보완해줄 수 있는 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 다음에 여러 채널을 통해 선수의 성격까지도 체크한다. 그렇게 신중을 기하더라도 부상 변수 같은 건 피할 수 없어 참 어렵다"고 말했다.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는 18일 18라운드에서 포항(홈)과 대결한다. 대구는 17라운드까지 승점 14점으로 11위. 10위 전남(승점 16), 9위 포항, 8위 서울(이상 승점 20)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