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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다. 단두대 매치다."(포항 최순호 감독) "포항까지 잡아야 치고 올라가는 힘이 더 생긴다." (대구 조광래 사장)
러시아월드컵 깜짝 스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는 주장 세징야를 중심으로 새로 가세한 에드가와 조세까지 브라질 트리오가 공격을 주도한다. 세징야는 손발이 잘 맞는 에드가와 조세 합류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에드가와 조세는 빠르게 K리그 스타일에 녹아들고 있다. 아직 수비 조직력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고비 마다 수비수 홍정운이 결정적인 헤딩골을 터트려주면서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 상주와 제주를 연달아 후반 막판 제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구의 공격 완성도라면 수비가 허술한 포항전에서 충분히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볼만하다"고 예상한다.
포항은 최근 경남에 2실점, 서울에 3실점했다. 강원과는 힘겹게 무실점으로 비겼다. 포항은 하창래(부상)와 권완규(군입대)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겼다. 수비 불안과 동시에 최근 4경기 1득점으로 공격까지 주춤하고 있다. 레오가말류, 김승대 등의 골결정력이 예리함을 잃어가고 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이번 시즌 대구전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얘기하는 '단두대 매치'다. 승점차가 좁혀지면 비상"이라고 말했다.
FC서울은 18일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한다. 서울에 최근 합류한 '왼발의 달인' 윤석영이 친정팀 전남과 첫 대결한다. '닥공' 전북 현대는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전북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공격수 로페즈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제주전에 결장한다.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은 서정원 감독의 수원 삼성과 수원에서 맞대결한다. 안데르센 감독은 K리그로 온 후 3경기서 2무1패, 매 경기 3골씩 내주고 있다. 3연패의 상주는 경남, 강원은 울산과 대결한다. 공격수 이근호(울산)는 전 소속팀 강원 골문을 노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