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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첫 원정 벤투 감독 "(아시아 상대) 지난 4경기와 비슷한 패턴으로 싸우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11-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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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4경기 했던 대로 이번에도 싸울 것이다."

출국장에서 만난 한국 축구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에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그러나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 뽑은 선수들, 그리고 그동안 뽑았지만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던 선수들을 점검하고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아시안컵 같은 큰 대회를 원정으로 치러야 한다. 원정 경험도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아시아팀을 상대하지만 그동안 했던 경기 패턴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벤투호가 출범 이후 첫 해외 원정에 나선다. 이번 호주 원정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두 차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크게 세 가지 점검 포인트를 갖고 12일 원정길에 떠났다. 이날 수비수 김문환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이번 대표팀 명단은 25명이다. 12일 20명의 태극전사가 인천공항으로 합류해 바로 출국했다. 유럽파 이청용 구자철 등 태극전사 5명은 호주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4차례 친선 경기서 2승2무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2대0) 우루과이(2대1)를 제압했고, 칠레(0대0) 파나마(2대2)와 비겼다. 지난 4경기에서 드러난 벤투호의 팀 컬러는 일맥상통했다. 포백에 원톱(또는 스리톱) 그리고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본 틀로 삼았다. 공격지향적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좌우 풀백을 하프라인 이상까지 끌어올려서 경기장을 폭 넓게 활용했다. 측면을 자주 활용했고, 후방 빌드업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질 두 차례 A매치에서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걸 기대한다.

이번 11월 A대표팀 명단에는 기존 주축 태극전사들이 대거 빠졌다. 간판 스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에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문환(수비수) 등까지 차출하지 못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수비수 장현수(FC도쿄)도 없다. 사실상 1.5군 멤버로 호주 원정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대신 공격수 이청용(보훔) 나상호(광주)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등을 새로 발탁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새 얼굴을 실험하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백업 선수를 결정할 것이다. 이청용은 손흥민의 빈자리인 좌우 측면 공격, 구자철은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영건 나상호 김정민와 권경원 이유현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된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빨리 적응하는게 생존 법칙이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상대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는 경쟁 팀들이다. 호주는 안방의 이점을 안고 싸운다. 우즈베키스탄은 힘과 체력이 좋고,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 호주는 FIFA랭킹 42위이고, 우즈벡은 94위다. 한국은 53위.


벤투호 입장에선 내년 1월 UAE 아시안컵을 대비해 더없이 좋은 원정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 벤투 감독도 태극전사들과의 첫 원정 경기력과 결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홈 네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원정 경기력은 아직 물음표다. 또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 사이 휴식일이 2일 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휴식 기간이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서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체크할 수 있다. 이번 원정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기회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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