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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겨봐서 그런지, 자신이 없지는 않은데요?"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경주한수원은 1차전에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 감독은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해서 인지 아무래도 부담감은 많이 덜었다. 선수들도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웃었다. 다만 김해시청의 상승세는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김해시청은 천안시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완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6골이나 뽑아낸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서 감독은 "이 상승세를 어떻게 초반 꺾느냐가 포인트"라고 했다.
김해시청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경주한수원의 승부수는 중거리포였다. 경주한수원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김해시청의 수비를 흔들었다. 선제골도 중거리슛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수비 맞고 떠오른 볼을 조규승이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김해시청 골망을 흔들었다. 경주한수원은 한건용과 김 훈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해시청은 빅톨과 이찬수의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동점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급한 모습을 보였다. 윤성효 김해시청 감독이 우려한 체력 저하까지 나왔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44분 김 훈이 멋진 돌파에 이은 왼발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해시청은 종료직전 배대원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