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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한 표 받았더라고요.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이후 이어진 개별 인터뷰에서 한찬희의 속마음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한찬희는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 겪은 '리그 강등'에 대해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겪으면서 더 강한 각오를 하게 됐다. 전남은 나를 프로로 만들어준 고향 같은 팀이다. 반드시 이 팀을 다시 K리그1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찬희는 다른 K리그2 감독들이 전남에 대해 그다지 경계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아쉬워하며 다시 한번 투지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앞서 미디어데이 때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사회자가 '올 시즌 우승 후보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했는데, 전남이 불과 1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6개 팀(부천 수원 안산 서울E 아산 안양) 감독들이 부산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고, 3개 팀(광주 대전 전남)은 아산을 뽑았다. 전남을 뽑은 감독은 오직 부산 조덕제 감독 한 명 뿐이었다.
한찬희는 "감독님과 두 달 남짓 훈련 기간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장착했다. 감독님은 기본적으로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고 공격적으로 하는 축구를 원하셨다. 미드필더진부터 앞으로 밀고 나가 비록 공을 뺐기 더라도 상대 진영에서 다시 공격권을 찾아오는 식이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로 지난해 강등으로 실망하셨을 팬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고 싶다. 아산과의 개막전에서 2대0으로 이기겠다"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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