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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은 마지막 시즌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맨유에 대한 그의 말들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2017~2018시즌 맨유는 승점 8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팀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19점이었으니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 시즌.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 팀으로 2위도 대단히 잘해낸 것'이라고 여겼다.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유추해볼 순 있다. 에드 우드워드 회장과 여러 스카우트, 그리로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때때로 달랐다고 한다.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를 원했는데, 알렉시스 산체스(전 아스널)가 합류하는 식이다. 감독 입장에선 원치 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고 느낄 법하다.
무리뉴 감독과 에드워드 부회장은 프리시즌 기간 중 의견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갈등설을 키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프레드(전 샤흐타르)만이 영입됐다. 감독은 계속해서 스쿼드에 불만을 은근히 나타냈다. 풀백 한 명에 수백억원을 들여 영입하는 맨시티를 예로 들며 소극적으로 투자하는 맨유 수뇌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투자를 통해 우승 경쟁을 펼치는데 맨유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대4로 참패한 21일 한 팬은 새삼 무리뉴의 과거 인터뷰를 주목하며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무리뉴가 지금의 맨유 스쿼드로 리그 2위를 달성한 것이 최고의 업적 중 하나라고 한 말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에는 우리 모두 비웃었다. 하지만 현실을 보라." '무리뉴 감독을 다시 복귀시키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사과하자"라고 주장한 팬도 있다. 전 맨유 미드필더 폴 인스는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솔샤르가 적임자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맨유가 감독교체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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