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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운동장이 K리그 팬들의 축구 메카로 다시 돌아온다.
1990년대 울산종합운동장의 추억을 묻자 김 감독은 "울산 학성고 시절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운동하면서 꿈을 키웠다"고 했다. "K리그에선 김병지 골키퍼가 골을 넣은 기억도 나고, 내가 상대팀 골키퍼였던 김병지 선수를 뚫은 기억도 난다"며 웃었다. "트랙 바로 옆까지 관중들이 내려와서 경기를 보던 생각이 난다. 동네 축구장처럼 아늑한 분위기였다. 축구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에 포장마차 행렬이 늘어서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고 추억했다. "잔디상태가 무척 좋다. 경기장 접근성도 좋은 만큼 많은 팬들과 시민들이 오셔서 축구를 즐기고, 울산 현대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유 감독은 선수 시절 영광이 깃든 울산과의 대결을 앞두고 "울산종합운동장은 선수 시절 기분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동해안 더비에서 (김)병지형의 헤딩골도 있었고,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관중 난입 사건도 기억 난다"고 떠올렸다. 1위 전북, 2위 서울(이상 승점 38)과 승점 1점차 3위(승점 37)로, 리그 선두권 전쟁중인 울산도 치열하지만, 리그 최하위, 강등권에서 고군분투중인 인천은 더없이 절박하다. 6월 들어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유 감독은 "하지만 지금은 추억이나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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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남은 시즌 울산종합운동장의 흥행을 낙관했다. "새로 지은 DGB대구은행파크와 비슷한 분위기가 될 수 있다. 1만5000명 이상의 관중만 꽉 찬다면 굉장히 축구하기 좋은 분위기가 될 것같다"고 했다. 울산종합운동장의 총 수용인원은 1만9471석이다. 대구, 포항, 전남처럼 축구 보기 좋은 규모다.
내친 김에 울산-인천전의 관전포인트도 물었다. 김 위원은 "인천의 경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강호 울산을 잡으면 '강등 탈출'의 힘을 갖게 된다. 울산 역시 우승으로 가기 위해 인천전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경기"라고 답했다. 한치 양보없는 뜨거운 승부를 예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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