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확실히 간절해졌다."
원기종은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3연승을 했다. 승리하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하지만 위기를 이겨내면서 팀이 더욱 끈끈해지는 느낌이다. 밀리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수원FC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다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1996년생,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청년. 하지만 원기종은 '버텼다'는 단어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유가 있다. 그는 한때 19세 이하(U-19)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촉망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이어졌다.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프로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초반 몇 차례 기회를 잡으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원기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을 했다. 컨디션이 떨어지니 경기력도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걱정이 됐지만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열심히 훈련하고, 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악문 원기종은 최근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힘들지만 다 같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확실히 간절해졌다"며 각오를 다졌다. 길을 가다 우연히 후배의 다짐을 들은 김영광(36)은 "우리 팀의 미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대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