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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두려움에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
기나긴 공백을 이겨낸 환상 플레이였다. 그는 지난해 펄펄 날았다. 리그 31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심동운은 11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부상했다. 길고 긴 재활의 시작이었다.
심동운은 "크게 다친 뒤 재활을 했다. 너무 힘들었다. 몸 상태가 좋았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각오가 남다르다. 이제야 팀에 합류한 미안함,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장인 김민우 형과 부주장인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자고 늘 얘기한다.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악문 심동운.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원 소속팀은 포항이다. 두 팀은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심동운은 미묘한 심정이다. 그는 "나는 포항을 정말 사랑한다"며 입을 뗐다. 심동운은 "그렇지만 지금은 상주의 선수다. 프로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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