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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대구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이미 문제가 됐던 인천축구전용구장의 잔디 상태는 여전히 열악했다. 장마 후 무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며 잔디가 병이 걸렸다. 흡사 원형탈모처럼 군데군데 잔디가 빠졌다. 유 감독은 "보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태가 최악"이라고 쓴 웃음을 지은 뒤 "기술이 좋은 팀에게 우리 구장은 쥐약이다. 이미 울산도 혼나고 갔다"고 애써 자위했다. 안드레 감독은 "공교롭게도 우리 연습 구장 대신 이용한 구장 잔디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충분한 연습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킥오프가 울리고 난 뒤, 진짜 변수는 따로 있었다. VAR(비디오판독)이었다. 세번의 VAR이 경기를 들었다 놨다. 전반 4분 첫번째 VAR이 나왔다. 지언학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려준 볼을 무고사가 머리로 짤라 먹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VAR 결과, 지언학에게 연결되기 전 과정에서 파울이 발생하며 무효처리 됐다.
대구의 승리로 끝나는 듯 하던 경기는 후반 43분 요동쳤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흐른 볼을 교체투입된 명준재가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태풍과 잔디, 그리고 VAR이 만든 혼돈의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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