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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물오른 공격수 김신욱 "(평양원정 핸드폰 금지)이틀, 선수들과 대화 많이 할 수 있어 장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10-13 16:31


김신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핸드폰 없이)이틀이다. 선수들과 대화 많이 할 수 있어 잘 됐다."

며칠전 스리랑카전서 4골을 몰아친 장신 골잡이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13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북한 원정은 어렵고 변수가 많다.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 갖고 오겠다"라며 "북한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잘 이해했다.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핸드폰을 이틀 사용할 수 없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돼 잘 됐다"고 말했다.

북한 원정에서도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과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그는 "북한은 속도가 빠른 팀이다. 공수 전환이 빠르고 홈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잘 대응하겠다. 북한과는 동아시안컵에서도 붙어봤다. 이동거리가 짧아 컨디션 조절도 큰 문제 없다"고 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이 29년 만에 평양 원정길에 올랐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을 필두로 태극전사 25명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3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가 북한 지역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선수들이 평양에서 북한과 A매치를 치르는 건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최종예선 때 북한과 맞대결했지만 당시엔 북한 지역에서 열리지 않았다. 제3국 중국 상하이에서 두차례 대결했었다.

벤투호는 13일 출국, 중국 베이징에서 일박하며 북한 입국 비자를 받고 14일 평양으로 들어간다. 15일 일전을 치르고 16일 다시 중국을 거쳐 귀국하는 일정이다. 평양에서 2박을 하게 된다.

이번 방북에는 태극전사 뿐 아니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영일·김판곤 부회장 등도 동행한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 2차예선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연승의 한국은 북한과 승점 6점으로 같지민 득실차에서 7골 앞서 있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서 2대0으로 첫승을 올린 한국은 최근 홈에서 벌어진 스리랑카전서 8대0 대승을 거뒀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스리랑카전서 4골을 몰아쳤다. 김신욱은 당시 손흥민 황희찬과 스리톱을 구성했다. 김신욱의 1m96 큰 키는 스리랑카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번 평양 원정에서 김신욱의 물오른 득점력은 벤투호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주장 손흥민도 스리랑카전서 2골을 넣었다. 황희찬과 조커 권창훈이 한골씩을 보탰다. 북한은 지난달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연달아 제압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평양 원정에서 낯선 경험을 할 예정이다.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구장이다. 또 남측에서 원정 응원을 가지 못한다. 북측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싸워야 한다. 남측 미디어도 취재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남측에서 경기 중계 영상을 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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