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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시티스타디움(레바논 베이루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베이루트에서는 공식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와 잔디 상태를 보니 훈련을 하지 않은 게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지에서 훈련을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다. 오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후반전은 생각보다도 더 못했고 원했던 결과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 4경기가 더 남았다. 2020년에 홈에서 3경기, 원정에서 1경기를 한다. 유리한 일정이다. 하지만 그래도 개선점을 찾아야한다.
-오늘 전체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전반전이 후반전보다는 나았다. 전반에는 측면에서 공간을 만든 뒤 상대 풀백과 2대1 상황을 만들어 풀어나가려 했다. 근데 후반전에는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로는 포메이션 전환으로 변화를 꾀했다. 크로스를 시도한 뒤 문전에서 헤딩 떨구기에 이은 세컨볼 공략을 노렸는데 실패했다. 오늘 주로 중앙 돌파를 통해 상대를 흔들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 개선해야한다.
-2차 예선 반환점 돌았는데 격차가 거의 없다. 팬들의 우려가 들린다
▶팬들이 최근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계속 열심히 훈련해서 우리 원래의 모습 되찾는 게 일단 중요하다. 우리의 좋았던 경기력, 좋았던 결과물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축구를 보면서 얻는 즐거움도 선사해야한다. 하지만 아직은 조 1위다.
2경기 연속 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계속 실점 없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늘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도 상대에게 끝까지 실점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2경기 연속 무승부가 나왔다. 감독으로서 부담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그리스(올림피아코스)에 있을 때 팀을 리그 1위로 이끌다가도 경질을 당한 적이 있다.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모든 것을 대비하기는 해야 한다. 만약 내가 한국에서 경질 당하면 연락드리겠다. 다음에 북한이나 레바논과 대결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 경기들은 내년 6월이고, 그에 앞서 3월에 스리랑카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과 먼저 붙어야한다. 그 경기들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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