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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혹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가 맞나 싶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꼽히는 '리빙 레전드' 데얀(38·대구FC)이 화끈한 멀티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전 소속팀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을 상대로 공교롭게 시즌 1, 2호골을 넣은 데얀은 단숨에 리그 4골을 찍었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기록한 득점(21경기 3골)을 넘어섰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K리그에서만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데얀은 이날로 개인통산 193골(364경기)째를 기록했다. 이동국(전북 현대·228골)에 이어 K리그 역사상 두 번째 200골 고지까지 7골을 남겨뒀다. 현재 페이스라면 불혹 전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얀은 오는 7월 27일 39번째 생일을 맞는다.
결과적으로 데얀이 돋보인 하루였지만, 전반 상황은 대구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빛고을' 광주에서 빛의 속도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분 김대원이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이후 4분여 만에 데얀의 연속골이 터졌다. 광주 수비는 집중력을 잃고 와르르 무너졌다. 대구는 후반 21분 펠리페에게 또 한 번 실점했지만, 종료 직전 세징야가 한 골을 추가하며 4대2 승리를 따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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