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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라톤 경주를 떠올려보자. 레이스 중반 정도로 들어가면 그룹이 나뉜다. 선두와 추격자 그룹. 이들은 마치 단체 경주를 하듯 비슷한 페이스와 스피드로 오랫동안 함께 달린다. 그러나 이 '동행'은 영원하지 않다. 한 순간에 치고 나가는 선수나 뒤로 밀리는 선수가 나온다. 작은 변수 하나가 이 차이를 가른다. 경주 구간의 특징이나 선수 컨디션의 미묘한 변화로 스퍼트 타이밍이 서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려 6개 팀의 '6강 전쟁'이 딱 이런 형국이다. 현재 6위 성남부터 11위 수원까지 별반 차이가 없다. 맨 위와 아래가 고작 3점 차이다. 어느 팀도 특별히 두각을 보이지 않고, 누구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혼전이고, 이 싸움이 오래 이어질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치 그룹으로 달리는 마라토너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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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강원과 광주의 대결도 역시 판을 뒤흔들 수 있다. 특히나 광주는 강원이 4연패로 가장 흔들리던 시기에 승리를 내주며 기를 살려준 팀이다. 이어 열린 컵대회에서도 패하며 맞대결 전적 2연패 중이다. 기선 싸움에서 일단은 뒤지고 들어가는데, 만약 16라운드에서도 진다면 역시나 6강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 부산과 광주는 여기서 진다면 사실상 6강 전쟁 무대에서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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