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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하면서 다이빙 헤더는 처음인 것같다."
슬슬 불안감이 엄습하던 후반 15분, 울산 윤빛가람의 킬패스에 이은 오른쪽 측면 김태환의 크로스는 낮고 빨랐다. 그 나직한 크로스를 향해 주니오가 돌진하듯 몸을 던졌다. 주니오의 다이빙 헤더골, 시즌 22호골이 터졌다. 주니오와 김태환이 잔디위에 이마를 맞댄 채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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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주니오가 헤딩골을 즐겨 넣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시즌 22골 중 주니오는 오른발로 17골, 왼발로 4골을 넣었다. 광주전 '회심 동점골'은 올시즌 '골무원' 주니오가 기록한 유일한 헤딩골이다. 2016년 대구 입단 후 2017년 울산으로 이적해 K리그 4시즌간 총 102경기에서 무려 75골을 넣었지만, 헤딩골은 이날까지 포함해 단 8골(10.7%)에 불과하다. 65.3%의 골(49골)은 주로 쓰는 발인 오른발에서 나왔다.
전북과의 우승 경쟁속 절체절명의 순간, 몸사리지 않는 주니오의 절박한 움직임에서 헤딩골이 터졌다. 궁하면 통한다. 주니오는 "기억이 확실친 않지만, 선수생활을 하면서 첫 다이빙 헤딩골인 것같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머리로 골을 넣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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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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