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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동안 9경기 다 뛸 수 있는 사람?"
무리뉴 감독은 "이 일정을 아주 많이 생각해본다고 해도,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고, 생각할수록 우울해질 것같다"고 했다. "나는 우울해지고 싶지 않다. 모든 경기를 웃으며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든 경기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르고 싶다. 하지만 며칠 전 우리선수들에게 물었다. 이 모든 9경기를 90분 풀타임으로 다 뛸 수 있는 사람 있느냐고 물으니까,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 귀띔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다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단 걸 매우매우 잘 알고 있다. 이건 인간이 치를 일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직설했다.
무리뉴 감독은 수많은 대회, 경기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딜레마를 이야기했다. "만약 이 대회들 중 어느 하나를 중요치 않다고 판단한다면 그건 우리 구단, 우리 선수들의 천성, 우리의 야망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유로파리그도 컵 대회도 우리는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대회를 위해 싸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결국은 이 질문으로 귀결된다. '프로페셔널이란 무엇인가' '이 결정을 내린 사람들은 누구인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건 단지 토트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국 구단의 문제다. 지금은 토트넘이지만 울버햄턴일 수도, 셰필드일 수도 있었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건 단지 우리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꼭 알고 싶다.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 경기를 만들고, '목요일, 일요일 '경기를 또 하게 만든 사람이 대체 누군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카라바오컵에 유스팀을 데리고 나오길 바라는 것인가? 그게 그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인가? 이것이 나의 질문"이라며 할 말을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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