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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한마디는 멘티 인생을 바꾼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 프로젝트 1기 수료식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19:0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영표 조원희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멘토의 한마디는 멘티 인생을 바꾼다.'

지난 7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첫발을 내디딘 'K리그 드림어시스트'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멘토인 전현직 K리그 20명과 K리그 유망주 멘티들은 5개월 동안 함께 달려왔다. 멘토는 인생의 선배이자 선생님이었고, 멘티들은 장차 한국 축구를 이끌 미완성 기대주들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현대오일뱅크는 2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K리그와 함께 하는 축구 사회공헌 프로그램 'K리그 드림어시스트' 수료식을 가졌다. 또 전 국가대표 이영표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가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번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일부 멘토와 멘티만 현장에 참석했다. 이영표 이사는 7월 출범식 때도 주옥 같은 당부의 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어릴적 축구를 배우다 보면 막힐 때가 있다. 그때 그 해답의 열쇠를 쥔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는 멘티에게 양질의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 궁금할 때 멘티는 주저하지 말고 물어야 하고, 또 그 가르침을 흘려듣지 말고 새겨라"고 했다. 꿈나무들에게 성공한 선배의 한마디는 큰 가르침으로 남는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영웅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던 이영표 이사도 어린 시절 축구 선수로 성장할 때 힘든 시간이 있었다. 축구 기량이 생각처럼 늘지 않는 슬럼프가 있었다. 또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도 찾아왔다. 이럴 때 미래 꿈나무들을 도와 정상 궤도에 빨리 올려 놓을 수 있는 인생 선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이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를 대상으로 하는 1대1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멘티 20명씩. 1대1로 가르치고 배우는 시스템이다. 선생님 역할을 하는 멘토로는 K리그 출신 조원희 김형일 김용대 등 14명과 현역 K리거 이근호 조현우(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이승모(포항) 등이 참여했다. 이영주(인천 현대제철)와 정다정(인천 미추홀구)도 함께 했다. 멘토들은 각자 1명의 멘티를 맡아 축구와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영표 이사는 토크콘서트에서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그는 "축구를 아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축구를 직접 해봐야 하고, 둘째는 축구를 누군가에게 배워봐야 하고, 셋째는 누군가에게 축구를 가르쳐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구 멘토링 프로젝트가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축구를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멘토링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수 팀을 선정하기도 했다. 매주 세부 주제로 축구 강습을 진행해 최우수 멘토로 선정된 이윤표(전 인천)는 "멘티로부터 어릴적 내 모습이 보여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전현직 선수들의 역량을 백분 발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이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히 멘토링에 임한 멘토 선수들과 멘티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든든한 공동 주관사로 나선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멘토링 프로젝트가 1기 멘티들이 앞으로 축구 선수의 길을 가는 데 있어 이정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2기, 3기 더 많은 친구들이 꿈의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어시스트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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