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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예정 대로 전북 현대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의 '아름다운 동행'은 끝났다. 2년 계약 기간을 종료했고, 새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그동안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선수들에겐 미안하다. K리그와 전북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주전급 손준호 이 용 이주용 쿠니모토가 빠진 채 출전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전북과 모라이스 감독의 두 시즌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전북은 리그 우승 4연패를 이어갔다. 울산 현대와의 2년 연속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펼쳤고, 아슬아슬했지만 우승 타이틀을 지켰다. 10년 이상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떠난 후 팀이 흔들렸지만 결과적으로 연착륙시켰다.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에서 성공한 지도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떠났다.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그의 몸값은 3배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중국 슈퍼리그와 중동, 유럽의 다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북 구단도 이미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기간 구단에 몸담아온 김상식 수석코치가 유력한 후보다. 김상식 코치는 최강희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을 차례로 보좌했다. 두 성공한 지도자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 전북 선수들에 대해 가장 많이 정확히 알고 '준비된 지도자'라는 게 K리그 관계자들의 평가다.
전북 구단은 2021시즌을 위해 활발히 선수단 보강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들의 2021년 구단 목표는 모라이스가 이루지 못하고 떠난 '트레블(3관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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