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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영혼의 단짝' 기성용-박주영, '옛 영광 되찾을 수 있을까?'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1-01-07 05:30


2008년 5월 25일. FC서울 기성용(왼쪽)이 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박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0년 9월 11년 만에 다시 함께하는 박주영-기성용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아래).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성용과 박주영이 2021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기성용은 2020시즌 중반 11년 만에 친정 FC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100%의 몸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돌아온 후 자가 격리해야 했으며, 여러 부위의 부상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복귀 이후 K리그에서 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박주영도 2020시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량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해 FC서울과 1년 재계약을 했다.

기성용과 박주영은 과거 남아공월드컵,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국가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며 활약을 펼쳤다. 2000년대 FC서울의 황금기를 함께 이끌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구자철(왼쪽)이 두번째 골을 넣은 후 박주영, 기성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시즌 FC서울의 레전드 기성용과 박주영은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FC서울에게 지난 시즌은 악몽 같았다. 파이널 B로 떨어지며 리그 9위에 머물렀고 시즌 중반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FC서울은 축구 명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올 시즌엔 박진섭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왔다.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FC서울 레전드들이 다시 힘을 합친 모습이다. 박 감독은 "FC서울이 다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구단이 되도록 옛 명성을 되찾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FC서울에게 지금의 위치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박주영과 부상 여파를 극복한 기성용이 올 시즌 FC서울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팀의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하는 두 레전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7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기성용과 박주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년 5월 12일.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박주영과 기성용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박주영과 기성용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2012년 2월 28일. 파주 NFC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29일 쿠웨이트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 최강희호는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와 함께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과 기성용이 동료들과 함께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11년 9월 2일. 한국과 레바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차전 경기에서 대표팀 박주영이 전반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어시스트를 한 기성용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10년 기성용과 박주영이 일본전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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