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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 강승조(35)는 늘 치열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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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는 '운'을 이야기 했지만, 강승조가 버텨온 비결은 '관리'였다. 그는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스스로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강승조는 "경기 뛰고 모니터링하면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만 했다. 축구를 하면서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고, 성공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는데, 한계에 다달았을때마다 내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붙였다"고 했다. 이어 "부상때도 많이 참았다. 부러지지 않으면, 그냥 했다. 선수라면 이정도는 다 아프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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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조는 지도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운 좋게 좋은 지도자만 만났다. 느낀 것도 많다. 나처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나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공부를 해서 더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끝까지 자신에게 모질었던 강승조는 다 내려놓은 지금, 비로소 자신에게 칭찬을 건냈다.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니, 그래도 칭찬받을 구석도 있더라. 승조,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경주마처럼 옆은 가리고 앞만 보고 달렸다. 돌아보니 내가 행복한 선수였더라. 사랑도 많이 받았고, 그랬기에 앞으로 주변도 돌아보고, 보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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