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맨시티 원정 후반 34분, 가슴 철렁한 순간이 나왔다.
로드리에게 페널티킥 선제골, 귄도안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0-3으로 밀리던 후반 막판, 손흥민은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며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다. 맨시티 칸셀루의 드리블을 손흥민이 걷어내려던 순간 칸셀루가 발을 들어올렸다. 칸셀루의 축구화 스터드가 손흥민의 발목을 강타했다. 손흥민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주심은 들것을 요청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큰 부상이 우려되던 순간, 손흥민이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마지막 순간까지 골을 향해 분투했다. 쉴새없이 달리는 손흥민의 오른쪽 발목, 테이핑한 흰붕대 틈새로 선혈이 내비쳤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장면을 언급했다. "손흥민이 발목을 다쳤다. 다쳤다는 것은 스터드에 찍혔다는 뜻이고, 발목에 스터드는 곧 카드를 의미한다"며 상대를 위협하는 위험한 플레이를 그냥 흘려보낸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레드카드라곤 생각지 않는다. VAR은 레드카드 상황에서만 작동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레드카드는 아니었지만 옐로카드는 아니었을까 싶다. 주심이 바로 5m 거리에 있었다. 게다가 발목 부상이었다. 아무쪼록 큰 부사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