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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형 킥은 발밑에 딱 들어온다. 볼을 달라고 더 크게 외쳐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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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 영건' 나상호는 자타공인 박진섭 감독의 페르소나다. 2017년 광주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나상호는 박 감독이 이끌던 광주에서 펄펄 날았다. 2018년 K리그 챌린지(2부)에서 16골(1도움)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8년 손흥민 황의조 등과 발을 맞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2019년 일본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고, 지난해 성남FC로 임대되며 K리그에 복귀해 19경기 7골을 기록했다. 폭발적 스피드와 탁월한 결정력, 축구기능을 갖춘 멀티 공격자원 나상호는 새 시즌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스승' 박 감독의 부름을 받고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FC서울의 부활을 책임질 공격라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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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받아본 '중원사령관' 기성용의 킬패스는 어땠을까. 나상호의 얼굴이 환해졌다. "성용이형의 킥은 진짜 발밑에 딱 들어온다. 경기 때 볼을 달라고 크게 외치면 형이 발밑에 넣어줄 수 있다. 그럴려면 볼을 달라고 요구하는 내 목소리가 더 커야 할 것같다." '기성용 패스, 나상호 골'은 새 시즌 부활을 예고한 서울의 승리공식이다. 나상호는 "성용이형과 오스마르가 뒤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엄청 든든하다. 피지컬도 좋고, 패스, 경기조율 모든 부분에서 듬직하다"며 강한 믿음을 표했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수비를 하느라 체력을 소모하는 일도 적을 것이고, 좋은 패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찬스가 왔을 때 앞에서 골만 넣는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캡틴 기성용이 공언했듯 나상호의 목표 역시 서울의 우승이다. "마지막 한경기까지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팀 우승이 목표이고, 매년 그래왔듯 두자릿수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목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 단추' 전북과의 원정 개막전, 서울 데뷔골과 함께 첫 승을 다짐했다. "개막전인 만큼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유관중으로 완전전환되기를 희망한다.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더 잘할 수 있다. 서울 팬들과 함께 골을 넣고 세리머니할 수 있는 개막전이 됐으면 한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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