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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개막전에서 '택배 배달'은 안될 것(홍정호)" VS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다(기성용)", "부딪히지 말고 피해주셨으면(안현범)" VS "이번에도 강하게 하겠다(서보민)"
역시 1라운드서 맞붙는 성남FC의 서보민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안현범의 입싸움도 눈길을 끌었다. 성남과 제주는 나란히 스리백을 쓰는데 공교롭게도 서보민은 왼쪽 윙백, 안현범은 오른쪽 윙백을 맡는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안현범이 "자주 부딪혔는데 이번에는 피해주셨으면 좋겠다. 안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서보민은 "남기일 감독(현 제주 감독)이 성남 감독 시절 안현범과 부딪히면 강하게 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강하게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은만큼 통통 튀는 발언이 많았다. 대구FC의 김진혁은 등번호 7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 "작년에 9번 달고 센터백 자리에 섰더니 많이 주목해주시더라. 이번에도 그걸 노렸다"고 패기 있게 답했다. 전북의 강력한 러브콜 속 포항 스틸러스에 잔류한 강상우는 "김기동 감독님이 등번호 10번과 부주장을 주겠다고 해서 남았다"고 답해 김기동 감독을 웃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장이 된 김도혁은 "선수들에게 작년의 인천과 달라진게 뭐냐고 물었더니 주장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라며 "여러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게 하는게 내 역할이다. 돈쓰는거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조성환 감독은 "이미 많이 쐈다"며 김도혁의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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