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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겨울 K리그1 구단 중에서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구단은 단연 강원FC였다. '월드컵 스타' 출신인 이영표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이후 적극적인 선수 영입 등으로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수 보강도 꽤 알차게 이뤄졌다는 평가 속에 '선수출신 CEO'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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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은 보기 드문 5백 수비라인을 세웠다. 울산의 공격 예봉을 막아내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지만, 정작 수비진들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공격도 무미건조했다. 별로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관건은 강원이 울산전 패배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이다. '매도 먼저 맞는 편이 낫다'는 식으로 받아들여 팀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분석해 보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운이 없었다'고 치부하며 문제점 개선을 외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먼저 맞은 매'가 효과를 보려면 스스로의 문제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 채 울산전 때의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강원은 숙원하는 파이널A 복귀는 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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