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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애제자' 인도네시아 화제의 국대 풀백, 아스나위가 우여곡절 끝에 4일 오후 안산 그리너스 훈련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훈 합류 직후 뜻밖의 악재가 발생했다. 안산시 방역당국으로부터 비보가 날아들었다. 아스나위가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안산의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마주쳐 기념사진을 찍은 한 축구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안산 훈련장이 발칵 뒤집혔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아스나위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해제 하룻만에 다시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19일로 예정된 FC서울과 안산의 연습경기는 전격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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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나위를 위해 안산 구단은 자가격리 기간,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을 제공했고, 아스나위는 홈트레이닝에 전념했다. 발코니에서 줄넘기를 하고 달리기를 하는 셀프캠 영상을 직접 찍어 인도네시아와 안산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3월 3일 마침내, 두 번째 자가격리를 무사히 마친 아스나위가 안산에 재입성했다. 4일 안산 훈련장에 복귀해 선수단과 함께 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한편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지난 27일 K리그1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은 김천 상무와의 첫 홈경기에서 이준희의 원더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레알 상무'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포기를 모르는 투혼과 단단한 경기력으로 값진 시즌 첫 승점을 기록했고, 까뇨뚜와 이준희가 3일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개막전 베스트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일 아스나위까지 합류하며 '완전체' 안산은 좋은 분위기속에 6일 오후 4시 K리그2 2라운드 '4호선 라이벌' 안양 원정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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