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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성용의 11년만의 어시스트를 앞세운 FC 서울이 2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한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키 플레이어는 단연 기성용이었다. 경기 전부터 성폭력 의혹 논란과 허벅지 근육 문제 이중고를 안은 기성용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스마르의 중원 파트너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에만 4차례 장거리 패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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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9분만에 22세 카드 이기혁 조상준을 빠르게 교체아웃한 수원 FC가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정홍근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서울은 전반 43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조영욱이 골문 앞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가동한 결과 슛 이전 장면에서 공이 조영욱의 팔에 닿는 장면이 포착됐다. 득점 취소.
하지만 서울은 후반 6분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었다. 기성용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상대 문전 방향으로 길게 뿌린 패스를 나상호가 가슴으로 받은 뒤,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기성용은 2009년 11월 전남전 이후 11년 3개월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서울 통산 100번째 출전경기를 자축했다.
나상호는 기세를 몰아 후반 34분 상대진영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든 뒤,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후반 27분 홈팬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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