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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성남이 포항을 극적으로 물리쳤다. 포항은 전반 송민규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성남도 3-5-2 전술을 썼다.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중원을 두텁게 했다.
관건은 선제골이었다. 포항은 전반 5분, 일찌감치 선제골이 나오면서, 어두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
하지만,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성남의 반격도 거셌다. 공수 라인을 정리한 성남은 전반 36분 이규성의 크로스가 포항 선수들의 클리어링 미스로 문전 쪽으로 향했고, 포항 골키퍼 황인재도 막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 라인을 통과했다. 성남 입장에서는 행운의 골. 포항의 불안한 수비 라인의 약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올 시즌 포항은 유난히 전반 실점이 많다. 불안한 수비 라인 때문이다. 이날도 그랬다.
1-1 동점 상황에서 포항에 악재가 왔다. 전반 41분 포항 송민규가 성남 박태준과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왼 팔꿈치를 사용했다. 의도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했다고 판단한 주심은 그대로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내렸다. 송민규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숫적 우위를 확보한 성남은 후반 몰아쳤다. 후반 2분 날카로운 크로스, 뮬리치가 헤더 경합을 하는 사이 공은 뒤로 빠져나갔고, 이시영의 발에 걸렸다. 하지만 왼쪽 포스트를 벗어나는 슛. 성남은 상당히 아까웠던 기회.
성남은 2m3의 장신 페잘 뮬리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적극적 사이드 돌파로 크로스 기회를 만들었고, 뮬리치를 중심으로 2선 침투와 떨어지는 볼에 대한 슈팅 연결을 시도했다.
단, 성남의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좋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에 결정적 역습 기회를 주기도 했다. 포항은 교체멤버 이호재가 최전방을 휘저었다. 후반 40분 강력한 피지컬로 수비수 2명을 달고 크로스, 김륜성의 결정적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숫적 우세로 몰아치던 성남 입장에서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4분 뒤 성남은 결국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계됐다. 중앙으로 이어졌고, 이중민이 그대로 튀어오르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포항마저 잡아내면서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즌 초반 출발이 좋았던 포항은 수원 FC전 패배에 이어 이날 퇴장 악재가 겹치면서 2연패.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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