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요즘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있다. 애티튜드(attitude). 우리나라 말로 '태도' '자세' 정도로 번역된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전에서 강한 압박으로 찬스를 만들어 비니시우와 모우라 그리고 케인이 첫 골을 합작했다. 그리고 이어 케인이 PK를 유도했고, 또 성공해 승리를 완성했다. 무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견고한 수비와 강한 압박 그리고 전광석화 처럼 빠른 공격 전략이 통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모두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쥐가 나고, 피로가 쌓였다. 그렇지만 모든 걸 쏟아부은 경기력이 하나로 이어졌다. 오늘은 우리의 모든 걸 쏟아부은 경기 중 하나였다"면서 "내가 감독으로서 다음 도전은 이런 태도를 매 경기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 경기 나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이런 좋은 태도가) 그것에 대한 반응이어서는 안 된다. 꾸준히 이런 경기 태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내용과 결과가 나쁠 경우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수차례 지적했고, 그걸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전 자그레브 원정에서 연장전 끝에 3골차 완패를 당하자 태도 문제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죽기살기로 가진 걸 쏟아붓는 경기를 원한다. 슬렁슬렁한 움직임, 공격수가 수비를 하지 않는 자세, 실수로 공의 소유권을 넘겨준 후 다시 빼앗으려고 달려들지 않는 자세 등을 특히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들이 경기 도중 또는 훈련 과정에서 나오면 태도를 지적한다.
일부에선 토트넘의 경기 결과나 내용이 나쁠 경우 무리뉴 감독의 전략과 전술에 대해 꼬집기도 한다. 지루하며 답답한 수비 축구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대해선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