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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로 부임한 지 2개월이 지났다.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 위원(40)은 전북 유소년팀에 긴장감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중이다.
지나치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자칫 선수들을 나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일선 지도자들은 우려하지만, 박 위원은 '일단 몇 달간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해보고, 만약 선수들이 스스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예전 방식으로 되돌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은 그러면서 유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묵직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선수 시절 경험을 토대로 "옆에 있는 친구가 동료 같은가. 모두다 라이벌"이라는 말로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 말은 다른 팀 선수들 귀에까지 들어갔다. 또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와 같이 구체적이고 높은 목표를 세우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난 1월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의 팀이다. 다만 내가 유소년과 시스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소년 선수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집중할 것이다. 유소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프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1군으로 성장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4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유소년에 대한 투자를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 유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유망주들도 우승권 빅클럽에 모이기 마련이다.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전북 유스팀에 합류하고 있다. 김예건(전 청주 FCK)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번 여름 귀국해 유스팀을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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