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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울산 국대,격리해제 당일 출전은 면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10:58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경기 당일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국가대표들을 성남FC전에 곧바로 투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 확인 결과, 벤투호에서 한일전을 치른 후 26일 귀국해 파주NFC에서 격리와 훈련을 병행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2일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코호트 격리 해제 시점과 관련해 정부와 협회, K리그 구단간 이해의 차이가 있었다. 울산, 서울 등 K리그 구단들은 해제 시점을 2일 정오로 알고 있었으나 정부와 대한축구협회는 3일 자정이라고 확인했다. 7명의 에이스를 벤투호에 보낸 채 3일 오후 성남과 K리그1 7라운드 경기를 치러야할 울산 현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당일, 열흘 넘게 발 한번 맞춰보지 못한 채 원정 경기장에서 소속팀 선수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31일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남자 축구대표팀의 코호트 격리를 2일 정오 해제하기로 했다. 올림픽,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들의 경우 이미 문체부와 외교부가 협의한 자가격리 면제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이날 정오 해제에 있어 안전, 방역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산 구단은 2일 낮 파주 NFC에 구단 버스를 보내 김인성,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홍 철, 김태환, 조현우 등 국가대표 7명을 원정 숙소 호텔로 긴급 수송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심신의 상태를 직접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은 그나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매치 휴식기 후 맞는 4월의 일정은 울산의 향후 우승 레이스에 매우 중요하다. 3월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다 원톱 자원들의 부상 악재 속에 2무를 기록했고 이어 대구에 첫 패를 당했다. 1위 전북이 승점 14점, 2위 FC서울이 승점 12점, 3위 울산은 4위 수원 5위 성남과 나란히 승점 11점이다. 승점이 같은 성남 원정, 한일전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은 울산으로선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지만 반전이 절실하다. 울산은 3일 성남전에 이어 7일 서울, 11일 수원FC, 18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 후 21일 '1강' 전북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울산 스쿼드는 여전히 강하다. 윤빛가람, 김지현, 김기희 등 에이스들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은 다행스럽다. '신입' 외국인 측면 공격수 바코가 올림픽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골맛을 본 것 또한 긍정적이다. 신형민, 김성준 등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건재한 가운데 김민준, 강윤구 등 패기만만 영건들도 기회를 노린다.

홍 감독은 성남전을 앞두고 늘 그래왔듯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도 있지만, 남아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말까지 훈련한 후 대표팀에서 보내주는 데이터를 살핀 후 성남전 라인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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