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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최악+존재감 제로" 절친이 전하는 손흥민의 토트넘 신입시절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06:30


출처=토트넘 구단 트위터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8·토트넘)의 축구계 절친 중 하나인 케빈 비머(28·카를스루에)가 지금과 다른 손흥민의 과거를 회상했다.

비머는 2015년 7월 쾰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한 달 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오면서 둘은 처음으로 만났다. 이때부터 2년간 꼭 붙어 다녔다. 그 우정은 비머가 팀을 떠난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다.

비머는 이달 중순 풋볼 매거진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조금 더 일찍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이래 손흥민은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독일어를 쓰는 선수가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의 영어 수준은 최악이었다. 일주일에 여러 차례 영어 레슨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영어를 정말 잘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손흥민과 토트넘 핫스퍼 초청 미디어 행사 및 장애아동 축구 클리닉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 가양레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케빈 비머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7.05.24/

손흥민과 토트넘 핫스퍼 초청 미디어 행사 및 장애아동 축구 클리닉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 가양레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질문에 답하던 손흥민이 케빈 비머의 반응에 웃음이 터지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7.05.24/
비머는 "손흥민은 극도로 수줍음 많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라커룸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우린 '콜 오브 듀티'(게임명)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함께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에서 손흥민을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그의 나라(대한민국)를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랐다. 공항에 수백대의 카메라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웠다"고 당시 한국에서의 손흥민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비머는 손흥민과 달리 토트넘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입단 2년만인 2017년 스토크시티로 떠났다. 이후 하노버96를 거쳐 지난 2월부터 카를스루에서 활약 중이다. 토트넘에 남아 리그 최고 수준의 윙어로 성장한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비머가 그립냐'는 팬 질문에 "무진장! 내 생각엔 토트넘 선수 전원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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