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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가 토트넘-맨유전 중계 과정에서 여성 부심의 맨다리 노출을 막기 위해 100컷 이상을 편집한 사실이 인권단체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란 시민 인권단체 '마이 스틸시 프리덤(My Stealthy Freedom)'에 따르면 이러한 무자비한 편집 결정은 이란 당국의 엄격한 종교적 법률에 따른 것으로 이란 시청자들이 여성 부심의 맨다리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란 내 남녀차별에 맞서 부단히 투쟁해온 이 단체는 "반바지를 입은 여성심판으로 인해 TV 검열이 자행됐다. 솔루션은 런던 골목 풍경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경기 자체를 희화화시켰다. 경기 말미에 한 해설자는 '시청자들이 지오그래픽 쇼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검열은 이란 정부의 DNA다. 우리는 여기에 길들여져선 안된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가 아니다. 이것은 억압적인 체제의 이데올로기일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 10월 캄보디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에서 이란 정부는 8만석의 좌석 중 여성들을 위해 티켓 4000장을 따로 배정했고, 여성 경찰의 보호속에 남자들과 완전히 떨어진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도록 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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